CJ ENM 오쇼핑, 'T커머스' 차별화 먹혔다..."2030고객 비중 3배 이상 높아"

CJ ENM 오쇼핑 T커머스 채널 CJ오쇼핑플러스가 '콘텐츠 차별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 기존 TV홈쇼핑에서 볼 수 없었던 프로그램 형태가 젊은 시청자를 대거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T커머스가 CJ ENM 오쇼핑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플러스 '차별화 프로그램'이 기록한 월 취급액은 총 23억원이다. 쇼핑 호스트가 제품을 소개하는 일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인플루언서(유명인),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애니메이션 등을 접목한 형태다.

더빙 크리에이터 유준호가 진행하는 '더빙홈쇼핑'은 3월 방송 시작 이후 6월까지 주문금액 14억원을 기록했다.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앞세운 '핑크퐁'은 첫 방송에서 3500만원 주문액을 달성했다.

CJ ENM 오쇼핑 관계자는 “녹화방송인 T커머스는 TV홈쇼핑보다 촬영 장소와 영상기법, 소재 등이 자유롭다”면서 “다양한 방송 형태로 젊은 고객을 끌어들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T커머스 차별화 방송에 유입되는 20~39세 고객 비중은 일반 프로그램 대비 3배 이상 높다”고 덧붙였다.

Photo Image
CJ오쇼핑플러스 차별화 프로그램 김기리·김맑음의 욜로X

CJ오쇼핑플러스는 지난 1분기 취급액 7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52.5% 상승했다. 2분기 거래액은 처음으로 8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판매 방송은 물론 차별화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CJ ENM 오쇼핑은 인테리어, 식품 등 주력·단독 상품군을 강화하고, 차별화 콘텐츠를 확대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성장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CJ오쇼핑플러스는 현재 일주일에 9개 차별화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지난해 12월 대비 약 2배 늘었다. 주중 밤 12시 2개 프로그램을 30분씩 연속 방영한다. TV채널은 물론 온라인쇼핑몰 CJ몰, 페이스북 페이지, 유튜브 계정에서 시청할 수 있다.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채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접점을 확대해 쇼핑 접근성을 높였다.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짧은 분량 콘텐츠로 흥미를 유발해 최종 구매까지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신희권 CJ ENM 오쇼핑 멀티채널사업부 상무는 “웹드라마, 리얼리티 예능 등으로 제작한 CJ오쇼핑플러스의 차별화 콘텐츠가 2030세대를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콘텐츠 혁신을 추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