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잦은 정비 불량에 美 품질 전문 '프리즘' 컨설팅 받는다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정비 불량으로 잦은 사고가 발생하면서 정비체계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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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B767 (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대표 김수천)은 지난 3일 미국 안전 품질 전문 컨설팅 업체인 '프리즘(PRISM)'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프리즘은 항공사 조직 및 시스템 전문가 2명, 정비 품질 진단 전문가 2명으로 팀을 구성해 8월 한 달 동안 정비 조직과 인력 운영, 매뉴얼 체계 및 정비 수리 절차 등을 검토 분석하고 9월 초에는 현장 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 뒤 9월 중 아시아나항공에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몇 달간 항공기 기체 결함이나 정비 부족 등의 사유로 비행기 이륙이 지연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인청공항에서 자카르타로 향하려던 여객기 동력보조장치에서 누유로 인한 연기가 발생하면서 출발이 한 시간 반 지연됐다. 또 지난 1일에는 시카고 공항을 이륙하려던 여객기에 엔진오일이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해 20시간 넘게 출발이 지연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2년간 발생한 정비 불량으로 3시간 이상 지연되거나 결항 된 건수 243건 중 139건을 차지했다. 전체 절반이 넘는 59%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 상반기만 보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항공편 지연률이 7.77%로 저비용항공사를 포함한 국내 항공사들 가운데 지연이 가장 잦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프리즘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공인 안전 심사기관인 '아르거스(ARGUS) 인터네셔널' 산하의 아안전 품질 컨설팅 업체”라며 “이번 자문을 안전과 품질 신뢰성 재구축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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