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웨이 "내년 삼성 꺾고, 세계 1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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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내년 말까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꺾고 세계 1위가 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블룸버그, CNBC에 따르면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 부문 대표는 2일(현지시간) 콘퍼런스에서 “내년에 우리가 2위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내년 4분기 화웨이가 1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9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고, 올해 전체 판매량이 2억대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삼성과 애플만이 2억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위 대표는 화웨이의 웨어러블 기기가 상반기 147%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가 세계 매장을 현재 5만3000개에서 연말까지 1만개 더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화웨이의 선언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침체됐던 경기가 풀리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고, 화웨이는 경쟁사보다 더 많은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을 계속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화웨이가 삼성을 목표로 삼고, 스마트폰 뿐 아니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모두 아시아 최고가 되는 것을 계획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화웨이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중국과 유럽 등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 경쟁업체로부터 많은 고객을 빼앗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미국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보안 이슈 때문에 화웨이는 미국에서 판매 창구가 막혀있다.

IHS 마킷과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등 시장조사업체 분석 결과 화웨이는 올해 2분기 처음으로 애플보다 많은 스마트폰을 판매해 2위로 올라섰다. 화웨이 시장 점유율은 15%를 넘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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