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원장 윤동섭)은 방사선종양학과 이익재·박광우 교수 연구팀이 '유방암 치료 시 흉벽 두께 보정을 위한 맞춤형 볼러스 및 제조방법' 특허를 취득했다고 3일 밝혔다.
유방을 모두 제거하는 전절제술을 시행한 후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폐에 방사선이 노출돼 방사선 폐렴이 생길 수 있다. 방사선으로부터 폐를 보호하기 위해 방사선을 막아주는 '볼러스'란 조끼모양 장비를 환자 가슴부위에 착용한다. 환자마다 몸 형태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볼러스는 병변 치료와 폐 보호에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2016년 6월부터 CT(컴퓨터단층촬영) 스캔과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환자 가슴모양에 딱 맞는 볼러스 개발에 착수했다. CT를 이용해 가상 볼러스와 환부를 바둑판식으로 배열한 뒤 부위별로 방사선노출량을 계산했다. 이 데이터를 토대로 최적화된 볼러스 크기와 모양을 도출해 3D프린터로 제작했다.
이번 기술특허는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에서 프로그램 개발과 볼러스 제작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했다. 개인별 맞춤형 방사선치료를 실현한다.
이익재 교수는 “3D프린터 등 첨단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유방암환자 치료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감소하는 융합연구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관련 연구논문은 국제학술지 'Oncotarget(온코타겟)'에 게재됐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