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료원 연구팀, 장기이식환자 면역모니터링 도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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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라 가톨릭대 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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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영 서울성모병원 교수

가톨릭중앙의료원(원장 문정일)은 의과대학 조미라 교수팀, 서울성모병원 최종영 교수팀이 간 이식 환자가 평생 복용하는 면역억제제를 안전하게 감량하는 기준을 제시했다고 1일 밝혔다.

간 이식 환자는 이식 후 면역거부반응이 생기지 않게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한다. 장기간 복용 시 감염, 순환기질환, 암 발생 등 부작용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간 이식을 받은 후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 70명을 선별했다. 이중 면역학적으로 안정됐다고 분석되는 상위 20%(14명)를 조절군으로 선정해 면역억제제 감량을 실시했다. 조절군은 3개월마다 지속적으로 면역억제제 감량을 증가하며, 말초 단백구 세포에서 다양한 면역세포 마커를 5년 간 추적 관찰했다.

관찰 결과 면역억제제를 감량한 조절군에서 혈액 내 면역조절 세포인 'Treg'와 간 손상을 유발하는 'Th17' 세포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조절군 28.4%(4명) 간이식 환자는 30~36개월 내 면역억제제 복용을 중단했다. 나머지 71.4%(10명) 간이식 환자도 면역억제제 복용량 50% 이상을 줄였다. 조절군 전체에서 면역억제제 복용 조절에 성공했다. 장기 이식환자 면역상태 모니터링 지표를 발굴하고, 임상연구로 증명했다.

조미라 교수는 “T세포 아형 분석 결과를 간이식 환자 면역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도구로 활용한다면 면역억제제 투여 여부 및 투여량을 결정 할 수 있게 된다”면서 “불필요한 사용을 방지하고, 면역억제제에 의한 2차 장기 손상이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국제면역학회' 3월호에 게재됐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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