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대마, 블록체인으로 투명한 유통관리 가능해”

Photo Image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2번째)이 의료용대마합법화운동본부 환자가족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의료용 대마 효용성이 입증됐다. 환자 고통을 무시한 채 막기 보다는 블록체인 기술로 대마유통과 사용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정부 역할이다.”

권용현 한국카나비노이드협회 초대 협회장(프라즘 대표)은 오는 12일 비영리사단업인 창립을 앞두고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협회 설립에는 한국의료용대마합법화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를 이끌었던 강성석 목사, 권용현 협회장, 박진실 변호사, 최빌 전 주한캐나다상공회의소 부회장, 김우영 보인제약 대표 등 5인이 등기이사로 참여한다. 총 발기인은 1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운동본부는 최근 정부가 보이는 의료용대마합법화 움직임에 대해 “의사 처방 후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서만 가능한 대마수입 허용은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현재 국내에 의료용 대마를 처방할 수 있는 의사가 거의 없어 처방을 받아도 센터를 통한 대마 수입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오래 걸린다는 입장이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일본은 CBD오일, 소위 대마오일은 민간에서 자유롭게 유통할 수 있지만 한국은 마약법과 대통령령에 의해 규제된다.

권용현 협회장은 “CBD는 향정신성 작용을 하지 않아 올림픽 도핑에서도 제외됐다”면서 “WHO는 대마오일 주성분 CBD가 '인체에 위해하거나 남용·의존 우려가 없고 의학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국내서도 개정안 발의 후 연세대 의대 뇌전증연구소나 대한뇌전증학회 교수들이 CBD 효능에 대한 의견들을 제출하고 있다”면서 “환자의 고통을 무시한 채 유통을 막기 보다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대마유통과 사용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운동본부는 의료용 대마 합법화 촉구를 위해 오는 10일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용 대마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12일 협회 창립총회에서는 의료용 대마 연구사례와 국가별 정책동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