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동의 1위···LG전자·애플 각축전

Photo Image
약 200만원짜리 스마트폰 LG 시그니처 에디션 블랙.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독주하는 가운데 LG전자와 애플이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는 실증 자료가 나왔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유로모니터가 작성한 '한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시장점유율 65%로 독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애플을 앞섰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구체적으로 조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로모니터는 올해 상반기 실측 데이터와 하반기 예측 데이터를 반영, 삼성전자가 올해에도 65.4% 점유율을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모니터는 “삼성전자는 2015년 이후 점유율이 65%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면서 “국내에서 사실상 경쟁상대가 없는 독주체제”라고 평가했다.

LG전자와 애플은 각각 16.8%, 16% 점유율을 차지하며 2위와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모니터는 화웨이가 국내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1%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을 제외한 외산폰 제조사가 국내에서 '1%'를 상회한 건 화웨이가 유일하다. 제품 라인업 확대, 사후서비스(AS) 강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모니터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규모가 내년부터 하향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규모는 약 2024만대로 올해보다 5.9%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2023년에는 약 2011만대까지 시장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폴더블폰 등 초고가 스마트폰 출시가 당장 시장규모 확대로 이어지진 않을 거란 분석이다.

이 밖에 스마트폰 화면크기는 5.5인치 이상 대화면 점유율이 지난해 34.4%에서 올해 35.7%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화면 스마트폰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정현 유로모니터 선임연구원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연이은 외산 제조사 진출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면서 “외산 제조사가 국내 시장에 안착하려면 소비자의 스마트폰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사별 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추이(자료 :유로모니터)

국내 스마트폰 시장규모 전망(자료 : 유로모니터)

삼성전자 부동의 1위···LG전자·애플 각축전
삼성전자 부동의 1위···LG전자·애플 각축전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