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의 신형 전기차 '리프(LEAF)'를 타고 세계여행 중인 폴란드 탐험가 마렉 카민스키가 한국 여행에 나선다.
26일 한국 닛산에 따르면 카민스키는 이날 신형 리프를 타고 서울을 출발해 다수 지역을 들러 부산에 도착하는 코스로 한국을 여행할 예정이다. 카민스키의 한국 여정을 통해 국내에는 아직 모습을 선보인 적 없는 신형 리프가 실제 달리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카민스키는 남·북극을 지원 없이 횡단한 최초의 인물로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렉 카민스키 재단을 설립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기금 마련과 장애인 대상의 통합 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카민스키의 '노 트레이스 익스페디션'은 이름 그대로 배기가스, 쓰레기 등의 흔적을 남기지 않고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물품을 이용해 폴란드부터 일본까지 약 1만3000km를 횡단하는 프로젝트다. 그는 전기차가 도시 주행에만 최적화돼 있다는 선입견을 깨고, 전기차가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알리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카민스키는 여행에 필요한 차량을 지원받기 위해 닛산에 제안했고 닛산이 신형 리프를 지원했다. 신형 리프는 이번 프로젝트 중 약 1만2000km에 달하는 거리를 운행했다.
신형 리프를 타고 폴란드, 러시아, 몽골, 중국 등 4개국을 여행한 카민스키는 “여러 악조건 속에서 장시간 주행이 가능할지 우려했는데,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안정감 있게 여정을 즐길 수 있었다”며 “또한 넓은 실내공간으로 인해 차량에서 숙박을 해결하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리프와 함께 여행하면서 전기차가 주는 운전의 즐거움과 미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며 “한국은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높고 인프라가 훌륭하다고 들었는데,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