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 난제를 해결할 기대주 '마이크로바이옴'을 놓고 관련 기업과 정부가 한자리에 모여 육성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연구 성과와 비즈니스 현황, 정부 육성 계획 등을 공유하고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을 선도할 전략을 제시한다.
전자신문은 휴먼마이크로바이옴포럼,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 나노소포연구회와 공동으로 8월 9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 104호에서 '제2회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작년 국내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콘퍼런스로 성공적 출발을 알린 행사는 국내외 연구동향과 주요기업·기술 소개, 산업육성 전략을 공유하는데 목적을 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후원한다.
올해는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를 공동 주관기관으로 선정, 참여기업과 콘텐츠를 더욱 풍부하게 했다.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는 80여개 회원사로 구성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산업화 단체다. 미생물 연구를 위해 휴먼마이크로바이옴센터를 설립해 산업화 마중물 역할을 한다.
산업계가 가장 관심을 갖는 제도 동향을 집중 소개한다. 김주연 보건의료연구원 팀장은 '마이크로바이옴과 신의료기술평가'를 주제로, 새롭게 떠오른 마이크로바이옴 진단 서비스와 의료기기에 대한 신의료기술평가 계획을 공유한다. 오태광 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국가 연구개발(R&D) 동향과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비즈니스 세션에서는 국내 대표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6곳이 참여해 기술력을 뽐낸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진단 기술부터 의약품, 의료기기 등 다양하다.
김윤근 MD헬스케어 대표는 '헬스케어 내비게이션'을, 염규진 코엔바이오 대표는 '분변 메타게놈 분석을 통한 류코노스톡 속 균주의 장·간 기능 개선'을 발표한다. 변지영 마이크로바이옴 대표는 '글루텐 분해 마이크로바이옴 제품', 최준엽 우리바이옴 전무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분자진단키트 개발' 현황을 소개한다. 반재구 제노포커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효소치료제'를, 김광석 엔도바이옴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내시경을 통한 적용'을 발표한다.
정부를 대표해 최진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생명기술과 서기관은 '2019년 마이크로바이옴 원천연구 투자방향'을 소개한다. 내년도 정부 투자 방향을 공유해 기업 비즈니스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준다. 이어 세계적으로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마이크로바이옴 영역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 기회도 갖는다.
인간을 둘러싼 환경에 살아가는 미생물의 유전정보를 분석해 질병과 연관성을 규명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제2 게놈'으로 불릴 만큼 주목 받는다. 각종 대사질환은 물론 만성질환, 암, 치매, 아토피 등 다양한 질병과 연관성이 규명되기 시작한다. 현대의학 난제를 마이크로바이옴으로 풀어보자는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뒤처지지 않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김유영 휴먼마이크로바이옴포럼 의장은 “작년 국내 최초로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개념과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을 공유했다면, 올해는 마이크로바이옴이 실제 산업에 적용된 사례가 소개될 예정”이라면서 “국내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고 국민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도구로 마이크로바이옴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복근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 대표는 “이번 행사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여 학술, 규제, 사업 분야 정보를 공유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면서 “산업화로 이어지도록 관련 기관 간 협업 모색은 물론 산업 활성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