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3, 40% 할인 판매 진실은…“현금 'No', 리스만”

#30대 직장인 장모 씨는 2018년형 아우디 A3 할인 판매 소식을 접하고 아우디 딜러를 통해 예약금 100만원을 보냈다. 현금 구매를 원했지만, 리스 방식으로만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곧바로 예약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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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코리아가 할인 판매를 계획 중인 프리미엄 소형차 A3.

아우디코리아가 프리미엄 소형차 A3를 40% 할인 판매한다는 소식이 25일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아우디 전시장에 고객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일부 딜러들은 예약금을 걸면 아우디 A3를 공식 가격(3950만원)보다 40% 할인한 2300만~2400만원 수준에 구매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실제 고객 예약 문의가 오면 자사 파이낸셜 서비스 상품을 이용해 리스 방식으로 차량을 구매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한다. 리스는 초기 부담금이 낮지만, 일반적인 할부보다 이자율이 훨씬 높다. 이를 고려하면 실제 할인율은 20% 안팎으로 예상된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법규에 맞춰 저공해차로 분류되는 A3 가솔린 모델을 할인 판매하기로 한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딜러사별 물량 배정이나 할인율 등 세부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우디가 할인 판매를 결정한 것은 수도권 법에 의한 저공해차 의무판매제 때문이다. 연간 4500대 이상 판매하는 제조사는 친환경차를 연간 판매량 9.5% 이상 의무 판매해야 한다. 법규를 지키지 못하면 과징금 500만원이 부과된다. 아우디는 과거 배출가스 조작으로 위기를 겪은 전례가 있는 만큼 과징금 액수와 무관하게 법규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우디가 판매할 차량은 2.0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A3 40 TFSI 모델로, 국내 법규상 저공해차로 분류됐다.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30.6㎏·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1.5㎞/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6g/㎞ 수준이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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