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전기(대표 김승남)가 터보블로워 인버터 사업을 확대한다. 터보블로워는 하·폐수처리장, 축산 분뇨처리장 등 폐수 처리를 위한 압축공기 공급 장치다. 핵심 설비로 인버터가 들어간다.
서호전기는 올해 전체 매출에서 인버터·컨버터 차지 비중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주력인 항만 크레인 자동화시스템을 뒷받침할 새 성장 동력으로 지목했다.
유형근 서호전기 전무는 “터보블러워 시장 성장세가 이어짐에 따라 인버터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회사 새로운 성장 동력 아이템으로 터보블로워 인버터 영업을 본격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크레인 자동화시스템 사업 부문은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서호전기는 국내 유일 항만 크레인 제어시스템을 구축했다. 완전 무인화 자동터미널 핵심인 무인장비 자동제어 분야에서 스위스 ABB에 이어 글로벌 2위다.
이 회사는 싱가포르 '파시르 판장' 자동화 터미널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총 130대(10선석 분량) '자동화 야드 크레인'(ARMG)을 수주했다. 단일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추가 수주 기회도 엿보고 있다. 서호전기가 크레인 시스템을 공급한 곳은 파나마, 멕시코, 대만, 인도 등 20개국이 넘는다.
서호전기는 부산신항 크레인 장비 수주에도 주력한다. 부산신항 2~4단계는 2020년 말 준공 목표다. 부두 선석 3개 등지에 하역장비를 설치하는데 필요한 비용만 2500억원에 이른다. 크레인 장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서호전기 영업이익은 2012년 4억원에서 지난해 130억원으로 급증했다. 글로벌 항만 크레인 무인화 시스템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회사 실적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