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전기차' 쇼핑 시대…이마트에 이어 롯데마트도 판다

5개 매장서 '다니고' '야디Z3' 판매...수수료 낮추고 운영 참여

롯데마트가 전국 주요 매장에 전기차 전용 판매점을 연다. 전기차가 대형 유통점에 판매되는 것은 신세계 이마트에 이어 국내 두 번째다. 대형 유통점은 모빌리티 신상품 판매로 새로운 돌파구 확보와 집객 효과를 노린다. 판매망이 부족한 중소 전기차 제조사에는 판로 확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다음 달 초 대창모터스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DANIGO)'와 한중모터스 전기스쿠터 '야디Z3'를 판매하는 모빌리티 전용 편집매장을 오픈한다. 롯데마트는 우선 서울 지역 3곳과 대구·부산 등 전국 롯데마트 5곳에 이들 중소기업 차량을 판매한다. 이후 시장 반응을 보면서 전국 점포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롯데마트는 이마트보다 제조사 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수수료를 낮췄으며, 롯데마트가 판매 직원 운영에도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다음 달 모빌리티 전용 판매장을 오픈할 목적으로 초소형 전기차 제작사와 논의하고 있다”면서 “오픈 전까지 판매 전략이나 세부 계획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대창모터스가 제작한 '다니고'는 2인승 초소형 전기차다. 최고 속도는 80㎞/h, 완충 시에는 최대 시속 100㎞를 주행한다. 220V 가정용 콘센트 또는 완속 충전기로 충전한다. 르노 '트위지(TWIZY)'와 달리 에어컨, 히터, 오디오, 헤드라이트 등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 600만원 안팎에서 구매할 수 있다.

'Z3'는 중국 야디(YADEA)가 제작한 전기스쿠터다. 올해 초 출시돼 세계 6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탈부착이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 별도 충전소가 아닌 가정에서도 3시간 30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1회 충전으로 최대 120㎞를 주행하며, 최고 시속은 65~70㎞다. 정부 보조금(230만원)을 지원 받아 15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이마트는 20여개 전국 매장에 쎄미시스코의 초소형 전기차 'D2'(제작사 즈더우)와 그린모빌리티 전기스쿠어 등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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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창모터스가 제작한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DAN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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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야디(YADEA)가 제작한 전기스쿠터 Z3.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