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 축구 5대 리그 대표구단 후원…스포츠마케팅으로 100만대 판매시동

현대자동차가 유럽 5대 축구리그 대표 구단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유럽 시장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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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자동차가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축구 5대 리그 대표 구단들과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올림피크 리옹, 첼시, 헤르타 BSC 베를린, i30 N과 헤르타 BSC 베를린 마스코트, AS로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유럽법인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 '세리에A' 소속 명문 축구클럽 'AS로마'의 글로벌 자동차 파트너(Global Automotive Partner)로서 후원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이번 스폰서십을 맺으면서 2021년까지 AS로마 선수단 유니폼 뒷면에 로고를 적용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또 경기장 내 광고판, 홈구장 차량 전시를 할 수 있다.

유럽 5대 리그 상위권 팀을 모두 후원하는 회사가 됐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6월에만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첼시FC', 스페인 라 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BSC 베를린' 등 유럽 '빅리그' 구단 3 곳과 후원을 체결했다. 또 2012년부터 후원해오고 있는 프랑스 리그 앙 '올림피크 리옹' 후원도 2020년까지 연장 체결했다.

현대차는 유럽 축구 5대 리그 상위 구단을 동시에 후원하게 되면서 큰 광고효과를 기대한다. 후원 5개 팀 중 아틀레티고 마드리드, AS로마, 올림피크 리옹 3개 팀은 올해 유럽 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 또 첼시는 또 다른 유럽 대항전인 '유로파리그'에 출전했다. 유럽 대항전은 유럽 전역에서 높은 시청률이 보장된다. 또 각 구단 연고지도 런런, 베를린, 로마, 마드리드, 리옹 등 각 나라 주요 도시다.

현대차는 이와 같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인지도를 더욱 높여 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첼시 메인 스폰서로 후원하면서 유럽 내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또 스마트폰과 TV, 냉장고 등의 판매 및 점유율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됐다.

현대차는 유럽 판매를 강화해 미국, 중국 'G2' 시장에서 겪고 있는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ACE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럽 시장 판매량은 29만10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26만4010)를 포함한 전체 판매대수는 55만5062대로 사상 최대 상반기 판매량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유럽 축구 마케팅이 시작됐기 때문에 하반기 축구 리그 개막과 함께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하반기에 4종의 친환경차를 유럽 시장에 투입하면서 연간 첫 100만대 판매에 도전한다”고 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