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배달합니다"…환전 앱 웨이즈, 바로고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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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즈 배송차량.(사진=그레잇 제공)

돈도 배달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온라인 외화환전 전문업체 그레잇(대표 조은용)이 환전된 돈을 배달하는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대행 회사인 바로고와 협의도 착수했다.

그래잇은 올해 1월 설립됐다. 넉달 뒤인 5월 국내 1호 정부 온라인 환전 영업자로 등록했다. 모바일 앱 웨이즈(WEYS)를 운영한다. 기존 환전 시스템을 스마트폰으로 대체했다. 은행이나 공항, 사설 환전소를 찾지 않아도 원화를 외화를 바꿀 수 있다.

그레잇 서비스는 인천공항에서 소비자 집까지 가져다준다. 자체 차량을 이용한다. 강남 일부 지역에 한해 운영 중이다. 서비스 지역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강남 전역을 배달 범위에 넣을 구상이다. 최소 배달 금액은 300달러다. 최대 2000달러까지 주문 가능하다. 지금은 달러, 엔화만 취급한다. 유로, 위안화 환전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바로고는 배달기사 3만명을 보유한 업계 1위 업체다.

그래잇 관계자는 “금전을 배송하는 일이기 때문에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면 배송 지역을 빠르게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즈는 '공짜' 수수료 정책을 쓴다. 하나은행 기준 환전 수수료 비율은 1.75%다. 웨이즈를 이용하면 50%를 깎아준다. 여기에 무료 환전 보너스를 지급한다.

웨이즈 앱에 처음 가입하면 50만원을 건넨다. 환전 수수료 지불 수단이다. 앱을 유지한 고객에는 매달 10만원씩 추가 지원한다. 1년을 꼬박 모으면 170만원이 쌓인다. 다만 지급일로부터 1년이 지나면 자동 소멸한다.

그레잇은 불투명한 환전 시스템을 바로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같은 은행이어도 지점마다 환전 수수료가 조금씩 다르다. 은행별 수수료 우대 정책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문 절차도 간소화했다. 앱을 켜고 버튼 몇 번만 누르면 배송 절차가 완료된다.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밤 12시 전까지 신청하면 다음 날 원하는 장소, 시간에 외화를 손에 쥘 수 있다.

그레잇은 5월 1일 핀테크 업체도 온라인 환전이 가능하게 법이 개정되면서 사업에 뛰어들었다. 서비스 시작 두 달도 안 돼 3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여행 분야로 사업 영역 확장이 목표다. 국내 환전 시장 규모는 연간 약 30조원으로 추산된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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