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 119 긴급차량이 출동하면 운전자 전방 2~3㎞에서 전광판과 내비게이션에 출동 정보가 실시간으로 뜬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경기권 시범운영을 거쳐 이달 23일부터 전국에서 고속도로 119 긴급출동 알림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해 12월 소방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올 상반기 경기권에서 시범 운영했다. 시범운영에는 전광표지(VMS) 377대와 카카오내비·원내비 알림서비스가 제공됐다. 고속도로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119 긴급차량 출동상황을 VMS와 터널 내 라디오 비상방송,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 제공하는 서비스다.
23일 시작되는 전국 서비스는 VMS 879대와 터널 비상방송 188개소에서 운영된다. 출동 정보를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에 '티맵'이 추가된다.
운전자는 전방 사고 등 재난 상황에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알림서비스가 운전자의 자발적인 양보를 유도, 긴급차량 현장 도착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 사고 특성상 대형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알림서비스가 골든타임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119 긴급출동 알림서비스 전국 확대와 더불어 실시간 정보연계 시스템도 구축했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회사는 별도 연계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 없이 국토부 시스템을 활용하면 된다.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말까지 재난 발생지점과 119 긴급차량 이동경로를 고속도로 교통정보센터 상황판에 실시간 표출하는 기능을 개발한다. 상황실 운영자가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 민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