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사칭 사이트 '카카오네트워크' 주의보… 이더리움 입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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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을 사칭하는 '카카오 네트워크(www.kakao.network)'가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해당 사이트는 콘(KON)이라는 암호화폐를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마치 카카오가 운용하는 공식사이트인 것처럼 위장했다.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의 한재선 대표와 황선재 공동창업자, 김희준 CTO(카카오 매니저) 등 실존 인물 정보도 끌어들였다. 홈페이지에 백서까지 만들어 공개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카카오 네트워크는 투자금을 이더리움으로 요구한다. 고객사와 일부 투자자에게 프리세일 중이라며 의심을 피했다. 심지어 초대 링크를 받지 않은 기부금은 환불조치한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투자는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해야 참여할 수 있다. 생각보다 간단하다. 이름과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된다. 입력 후 자동 생성된 입금주소로 이더리움을 보내면 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내부 필터링에 의해 18일 오후 11시 30분께 발견했다”면서 “사이트에 나온 어떤 내용도 카카오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카카오 홈페이지나 그라운드X 홈페이지 이외 사이트에서 언급되는 사안은 모두 피싱(스캠)”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카카오는 자회사 그라운드X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 등과 20%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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