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13일 '외국인 대상 시정 홍보 방향 설정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참가한 외국인 주민의 수원시에 바라는 점을 가감 없이 들었다.
수원시가 외국인 대상 홍보전략·정책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간담회에는 미국·네덜란드·우간다·엘살바도르·인도·독일·파키스탄·러시아·루마니아 등 9개국에서 온 유학생, 교사, 직장인 등 12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홍보 차별화를 위한 개선 사항'과 '외국인이 꼽은 수원의 매력'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한 참석자는 “형식적인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외국인 관광 수요 등을 분석해 적절한 홍보 채널을 집중적으로 운영하면 좋을 것”이라며 “통합홍보 웹페이지를 만들고 지속해서 업데이트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외국인과 한국 원주민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수원글로벌센터'를 수원역, 영통, 인계동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에 만들면 외국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원글로벌센터에서 외국인들은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원주민들은 다양한 외국 문화를 배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참석자들은 수원의 매력으로 △편리한 교통 △아름다운 광교호수공원 △저렴한 주거비용 △수원화성 성곽 △팔달문시장 등 전통시장 △벽화 마을 △외국인에게 친절한 시민 등을 꼽았다.
한 참석자는 “수원시는 대중교통시설이 훌륭하고, 도로가 잘 정비돼 있다”면서 “또 도서관과 수원화성, 벽화마을 등은 수원시만의 홍보마케팅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간담회를 주관한 김타균 홍보기획관은 “수원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이 어울려 사는 글로벌 도시”라며 “외국인들이 내국인과 같은 행정서비스와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홍보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