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외국환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이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기업에서의 달러 매도가 늘어난 탓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8년 6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은 67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71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감소 폭은 지난해 9월 34억8000만달러 이후 최대치였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합친 값이다.
통화별로 달러화예금(566억5000만달러)이 58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기업 현물화 매도가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5월말 1078원에서 6월말 1115원까지 오르며 1100원대를 돌파했다.
엔화예금도 전월 대비 4억9000만달러 줄어든 44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유로화와 위안화도 감소세를 보였다. 유로화(36억1000만달러)는 3억4000만달러, 위안화(10억9000만달러)는 1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이 각각 573억3000만달러, 102억9000만달러 보유했다. 감소 폭이 각각 63억7000만달러, 8억달러에 달했다.
기업예금은 533억5000만달러, 개인예금은 14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그 규모가 각각 64억6000만달러, 7억1000만달러 축소됐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