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 플랫폼사업단 복합연구센터 11월 가동…벤처 2곳 공동 신약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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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학원 전경.

한국원자력의학원 신개념치료기술개발플랫폼구축사업단(플랫폼사업단)이 설립한 복합연구센터가 운영된다.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개발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벤처 두 곳과 계약해 공동 연구도 진행한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은 11월 플랫폼사업단이 추진한 복합연구센터 준공식을 완료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원자력의학원과 공동 신약개발에 나서는 벤처는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개발 연구를 수행했던 퓨쳐켐과 방사선의학과 정밀의학 접목을 시도하는 셀비온 등이다. 홍영준 원자력의학원 진단검사의학과장은 “플랫폼사업단 제규정이 정비 되는대로 계약, 입주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의학원 플랫폼사업단은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마이크로도징(microdosing) 기술을 활용, 신약 후보물질 안전성·유효성 평가를 수행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마이크로도징은 신약후보물질에 동위원소 C-14를 붙인 다음, 일반적으로 투여하는 약 용량 100분의 1의 극소량을 동물·인체에 주입한 뒤 가속질량분석기(AMS)나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 민감도 높은 첨단장비로 약물 대사 상태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글로벌 신약개발은 통상 10년 이상 개발 기간과 수천억 개발비가 소요되는 고위험 고수익 분야다. 홍 과장은 “신약 후보물질의 성공 가능성을 조기에 판정해 가능성이 낮은 후보물질을 조기 배제하면 신약개발 투여 시간과 자원을 줄일 수 있다”면서 “이 목적으로 활용되는 기술이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마이크로도징 임상시험”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동물실험은 독성평가를 위해 반복적 실험이 필요하다. 마이크로도징 기술을 이용하면 설치류 1종에 대해 급성 단회독성자료만으로도 허가가 가능하다. 플랫폼사업단은 마이크로도징 기술을 비롯, 최첨단 GLP(우수실험실운영기준) 시설 등 다양한 신약개발 지원 인프라를 갖췄다. 국내 방사성의약품 관련 업체가 사업단내 입주를 희망한다.

홍 과장은 “임상시험 경우 마이크로도징은 인체에 독성을 나타내기 희박한 농도를 투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물에서 충분한 독성검사를 하기 전 인체 투여가 가능하다”면서 “신약개발 프로세스를 가속화시키고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곳 벤처가 입주, 플랫폼사업단과 공동으로 우수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자력의학원은 국가방사성의약품센터 구축해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국산화하고 수급 체계 구축 계획을 밝혔다. 원자력의학원은 국내 최대 규모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신개념치료기술개발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신약개발과 방사성의약품 개발을 진행한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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