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올 2분기 시황, 매출 경기실사지수(BSI)가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분기 전망 BSI도 100을 웃돌면서 긍정적 기대가 우세했다. 한·중 관계 복원 기대에 따라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 사업도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이 중국에 진출한 7개 업종 21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전망 BSI는 시황 115, 매출 125를 기록했다.
업종별 매출 전망 BSI는 제조업 전체가 125로 2분기 연속 100을 상회한 가운데, 섬유의류(94)를 제외한 전 산업이 100을 웃돌았다. 유통업도 143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134)이 전분기와 동일한 가운데, 중소기업(123)은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BSI는 경영실적, 판매, 비용, 경영환경, 애로요인 등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0~200 사이 값으로 산출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2분기 현황 BSI는 시황(100)과 매출(116)이 모두 100 이상을 기록하면서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지판매(113)가 2분기 만에 100을 웃돌고, 설비투자(112)도 100을 넘어섰다.
업종별 매출 현황 BSI는 제조업이 123을 기록한 가운데 화학(140), 자동차(139), 전기전자(133) 등이 크게 상승했다. 대기업(134)과 중소기업(112)도 모두 100을 상회했다.
현지 진출 기업은 경영애로 사항으로 경쟁 심화(18.1%), 인력·인건비(16.7%), 현지 수요 부진(16.2%) 등을 꼽았다.
한·중 관계 악화에 따른 영향은 전체 기업의 58%가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3분기 연속 하락해 영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6월에 수행돼 이에 따른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