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가심비' 넘어 주목받는 '나심비'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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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 참고 자료

현대인 소비 트렌드가 '가심비'를 넘어 '나심비'로 향해가고 있다. 가심비가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패턴이라면, 나심비는 나의 만족을 위해 가격과 상관없이 지갑을 여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도 나심비족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고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최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수입산 돼지고기보다 국내산 돼지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7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돼지고기 소비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오를 경우 '비싸도 국내산을 구입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65.4%를 차지했다.

◇돼지고기도 프리미엄 시대! 신선하고 안전한 한돈 찾는다

나심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국내산 프리미엄 돼지고기 '도드람한돈'이 주목 받고 있다. 도드람한돈은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과정 해썹(HACCP) 인증 및 콜드체인시스템 등 도드람의 체계적인 관리를 거쳐 신선하고 안전하게 공급돼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다.

한돈 브랜드 도드람 관계자는 “수입산 돼지고기는 유통이나 검역절차 등으로 생산 시점부터 소비자에 도달하기까지 한 달가량 소요되지만, 한돈은 4~15일 정도 걸린다”며 “또 같은 한돈이더라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총 4일(도축, 부분작업, 소포장, 택배 작업)로 기간이 최소화돼 마트나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로 판매되는 돼지고기에 비해 신선하다”고 강조했다.

◇집에서도 손쉽게 즐기는 프리미엄 레스토랑 요리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을 돌파했으며, 현재 4조원으로 추산된다.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맛과 품질까지 높인 다양한 프리미엄 간편식이 등장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미쉐린 가이드 레스토랑과 협업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제품을 선보였다. 현재 마켓컬리에는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뽀모'와 빕그루망에 선정된 '한일관' 등의 인기 메뉴가 입점돼 있어 줄 서지 않고도 미쉐린 맛집의 요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서양 가정간편식 브랜드 '베누'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 중이다. 베누는 레스토랑 요리를 집에서 전문점 수준 품질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최근 출시된 베누 함박스테이크 2종 및 크림 스프 2종 등이 있다.

◇바쁜 나심비족 일상에 힐링 전해주는 프리미엄 디저트

바쁜 일상 속에서 달콤한 디저트를 먹으며 행복을 얻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절반 이상(52.1%)이 '디저트만큼 한 번쯤 사치를 부려 볼 만한 제품도 없다'는 의견을 내비췄다.

오리온은 프리미엄 냉동 디저트 '마켓오 생초콜릿'을 출시했다. 마켓오 생초콜릿은 냉동 보관을 통해 시원하게 즐기는 초콜릿이다. 카카오버터로 만든 리얼초콜릿에 영국산 생크림을 25% 넣어 만들었다.

더불어 오리온은 프리미엄 디저트 매장 '초코파이 하우스' 신규 매장 개장 등을 통해 하반기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신규 매장 오픈에 맞춰 신제품 '인절미 초코파이', '무화과베리 초코파이' 2종을 출시한다.

최근에는 디저트를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편의점표 이색 디저트도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 CU는 팔도와 손잡고 '비락식혜바'를 내놓았다. 여름철 '팔도 비락식혜'를 더욱 시원하게 즐기기 위해 얼려 먹는 고객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롯데칠성음료 '쌕쌕오렌지'를 활용한 '쌕쌕바'를 비롯해 '딸기 모찌', '크림 모찌' 등 떡을 활용한 이색 디저트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고 있다.

GS25는 '유어스딸기뷔페빙수'와 '25%망고빙수' '악마빙수' 등을 판매하고 있다. 과일 생물이나 토핑을 빙수 위에 얹은 제품으로 젊은 고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유어스딸기뷔페빙수는 딸기를 급속 냉동해 딸기빙수에 올렸고 25%망고빙수는 망고 과육이 25% 함유된 과일빙수다. 악마빙수는 초콜릿 무스와 초콜릿조각, 민트빙수 등 3단으로 구성돼 자극적인 맛을 찾는 디저트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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