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中알리바바, "인공지능(AI) 카피라이터가 초당 2만줄 카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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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초당 2만 줄의 광고 문구(카피)를 쓰는 인공지능(AI) 카피라이터 개발에 성공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 알리마마는 자사 AI카피라이터가 1초에 2만줄의 광고 카피를 쓸 수 있으며, 튜링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튜링테스트는 인간과 컴퓨터가 자연어 대화를 통해 컴퓨터인지 인간인지 구별해낼 수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통과한 사례가 극히 드물다. 회사는 구체적으로 테스트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AI카피라이터는 딥러닝과 자연어 처리 기술을 통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과 타오바오의 수백만 줄의 광고 카피를 학습했다.

AI카피라이터를 이용하는 것은 간단한다. 제품 페이지에 링크를 삽입하기만 하면 되고, 버튼을 클릭하면 인공지능이 생산한 여러 개의 카피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카피 어조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마마는 성명서를 통해 “(AI카피라이터가)작업방식을 크게 바꿀 것”이라면서 “한 줄 한 줄 생각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 기계가 내놓은 결과물 중에서 최고를 선택하는 것으로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기술을 사용하는 브랜드는 의류업체인 '에스프리(Esprit)'와 미국 캐주얼 브랜드 '디키즈' 등이 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가 미디어 및 마케팅 분야에 AI기술을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알리마마는 4월에는 제품 페이지에서 자동으로 주요 텍스트와 이미지를 추출해 20초짜리 프로모션용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동영상 편집도구인 '알리우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전자상거래 판매업자들을 위해 크기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 배너 디자인 도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중국의 첨단기술 기업들은 데이터 분석에서 패키지 라벨 제작에 이르기까지 단순 반복 업무에 대해 인공지능(AI) 사용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또 교통 최적화와 관리, 자율주행차와 질병 진단에 이르기까지 데이터 집약적 사업에도 활용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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