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블록체인 기술이 화두로 오른 가운데 보험산업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혁신 기회 발굴 및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생명보험협회는 4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보험, 미래를 향한 혁신(Innovate for the future)'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지환 삼성SDS 그룹장은 “블록체인은 참여자간 믿을 수 있는 가치(價値)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디지털 및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의 핵심 기술”이라며 “블록체인은 탈중앙화, 높은 보안성, 신속한 거래속도, 유연성 및 확장성을 기반으로 가치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함으로써 안전하고 효율적인 거래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그룹장은 보험업계가 빈번한 상호 거래의 검증, 강력한 보안 유지, 업무 자동화 등 필요한 영역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적용 여부에 대한 우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인인증서의 보안 취약점을 블록체인 기술 기반 인증을 통해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고 보험금 자동 청구 서비스 제공 등 고객 편익 확대, 보험사 및 병원의 업무 효율성 제고를 가능하게 한다”며 “고객 계약정보를 활용한 보장분석 및 맞춤형 보험 상품 추천 등 고객 중심 맞춤형 컨설팅 영역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고객 건강정보관리 플랫폼, 그룹 관계사간 통합 인증 시스템 구축(그룹사 시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조재박 KPMG 파트너는 “2013년 세계 100대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결합) 기업 순위에서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과 기술의 결합) 기업 비중이 0%였던 게 2017년에는 12%로 증가했다”며 “이는 보험업이 전후방 산업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고, 고객 접점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보험산업의 경쟁 촉진, 새로운 규제 프레임 구축, 빅데이터 활성화 및 혁신적인 보험상품 개발과 같은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