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대표 박순재)이 미국 링코젠과 협력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알테오젠은 최근 미국 링코젠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독점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알테오젠은 링코젠과 식욕 조절 물질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유사체 및 '알파-1 안티 트립신' 융합 단백질을 공동 개발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등 신진대사 질환 치료제에 활용할 계획이다.
제품을 개발하면 알테오젠은 한국과 신흥국 시장 판권을 확보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계약은 알테오젠이 링코젠 초기 지분 40%를 확보하는 것을 넘어 추가로 개발 단계별 개발 기술료를 받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사업화 완료시 링코겐의 마케팅 지역인 미국과 유럽 내 라이센스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도 얻는다. 향후 제3자 라이센스 계약 혹은 인수·합병 시에도 추가 기술료를 받기로 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알코올 섭취와 관계없이 간세포 사이 중성지방 축적을 통해 지방간 증상과 함께 간세포가 괴사하는 염증성 징후까지 나타나는 질환이다.
비만이나 당뇨 등 대사성 질환과 연계돼 간 경화 및 간암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현재 상용화에 이른 임상 3단계 약물은 길리어드사이언스와 엘러간, 인터셉트테라퓨틱스, 장피트 등 4개에 불과하다.
알테오젠은 2008년 설립된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개발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지속형 단백질 원천기술 'NexPTM'을 통해 지속형 성장호르몬과 지속형 혈우병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링코젠은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당뇨·비만 등 대사성 질환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기업 대표인 아룬스와미니단 등은 다국적제약사인 브리스틀 마이어스 스퀴브(BMS) 출신으로, 당뇨병치료제에 20년 이상 경험을 가지고 있다.
박순재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링코젠과 새로운 융합단백질 개발로 22조의 블루오션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에 도전하게 됐다”면서 “우리 회사의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가능케 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