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부서장 200명 동시에 휴가 보내

부서장 200여명이 동시에 휴가를 떠나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에스원(대표 육현표)은 전 부서장 대상 특별 휴가제도 '부서장 프리주(free週)'를 9일부터 실시한다. 에스원은 2016년부터 보안사업을 담당하는 SE(Security Engineering) 사업부 현장 지사장 100여명 대상으로 재충전 기회를 제공, 업무 효율을 높이도록 '지사장 프리주'를 시행했다.

2년간 지사장 프리주를 실시한 결과, 지사장 부재 기간 동안 지사원 리더십 트레이닝, 창의적 조직문화 정착 등 다양한 효과를 거뒀다. 에스원은 올해부터 프리주 대상을 기존 SE사업부는 물론 건물관리사업을 담당하는 BE(Building Engineering)사업부, 통합보안솔루션을 담당하는 SP(Security Provider)사업부, 본사 지원부서 등 전 부서장 200여명으로 확대했다.

전국 부서장 전원이 9일부터 13일까지 동시에 자리를 비운다. 이 기간에는 전화는 물론 문자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통한 업무 지시도 금지된다. 부서장 없는 일주일 동안 임시 부서장이 모든 권한을 위임 받아 업무를 추진한다. 차기 관리자로서 역량을 키우는 훈련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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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부서장 프리주 시행에 따라 9일부터 전사 부서장 200여명이 휴가를 떠난다. 휴가를 떠나는 부서장을 부서원들이 배웅하고 있다.

부서장은 휴식으로 재충전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부서원은 부서장 책임감을 직접 느껴보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만든다. 부서장 부재 기간이 길어지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와 달리 지난해 지사장 없는 일주일간 자유로운 발상으로 창의적 업무 아이디어가 현장에서 다수 나왔다.

프리주를 마친 부서장은 에스원 인재개발원에 모여 워크숍을 가진다. 업무에서 잠시 벗어난 상태에서 떠올린 신선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부서 미래를 토의한다.

박준성 에스원 경영지원실 전무는 “전 부서장에게 재충전 시간을 주고 창의적 고민으로 하반기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사장 프리주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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