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와 열정적인 게이머 풀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2일 방한한 제리 후크 번지 글로벌라이제이션 프로젝트 총괄은 “사업적인 성과는 차치하더라도 한국 시장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크 총괄은 MS에서 엑스박스 라이브를 총괄한 게임업계 베테랑이다. '헤일로'로 콘솔게임 시장에서 기념비적 성과를 낸 번지는 블리자드코리아와 손잡고 9월 한국에서 '데스티니 가디언즈' 서비스를 시작한다. 번지가 한국서 PC온라인게임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크 총괄은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슈팅, 역할수행게임(RPG) 등 요소가 합쳐진 독특한 게임”이라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서도 충분히 이용자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번지는 데스티니 가디언즈 한국 서비스를 위해 1년 동안 공을 들였다. 음성과 게임 내부 콘텐츠를 한글화 하는 한편 한국 한정 캐릭터도 만들었다. 한국 PC방 한정 NPC(논플레이캐릭터) '유나'가 그것이다.
'헤일로3' 3D아트를 총괄한 시카이 왕 번지 아트디렉터는 “한국에서 서비스 할 15세 이용가에 맞춰 데스티니 가디언즈에서 일부 콘텐츠를 추가하거나 수정했다”면서 “친근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번지는 데스티니 가디언즈 출시를 바로 e스포츠 사업으로 연결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충분한 팬덤이 형성되도록 소셜 커뮤니티 관리, 게임 업데이트에 집중한다. 특히 9월 한국 출시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 업데이트 하는 경쟁전 겸 협동전 '갬빗(Gambit)'에서 한국 게이머 선전을 기대했다.
후크 총괄은 “게이머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바로 데스티니 가디언즈 개발 방향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이 데스티니에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많이 차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