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한국서 첫 퍼블리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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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가 한국에서 첫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나선다. 2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에 번지 개발자들이 방한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블리자드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퍼블리싱 사업을 전개한다.

전동진 블리자드코리아 대표는 2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9월 5일 데스티니 가디언즈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북미 게임사 번지가 만든 대규모다중접속1인칭슈팅(MMOFPS)게임이다. 액티비전이 세계 배급권을 가졌다. 액티비전과 블리자드는 각각 액티비전블리자드 자회사다.

블리자드가 자사가 개발하지 않은 게임을 배틀넷에서 서비스 하는 것은 데스티니가디언즈가 처음이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9월 이 게임 글로벌 버전인 '데스티니2'를 배틀넷에 추가했다.

1년이 지난 올해 9월 블리자드코리아가 음성, 자막, 콘텐츠 한국 현지화를 거친 버전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 대표는 “데스티니 가디언즈 서비스는 블리자드에 아주 큰 의미”라면서 “앞으로 액티비전이 가진 게임 라인업을 배틀넷에서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데스티니 가디언즈에 이어 올해 10월 12일 액티비전 개발 스튜디오 트레이아크가 개발한 '콜오브듀티:블랙옵스4'를 한국 포함 글로벌 배틀넷에 정식 론칭한다. 전 대표는 “블리자드가 사업을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한국에서 에센셜컬렉션(4만5000원)과 컴플리트컬렉션(8만5000원) 두 가지 디지털 에디션으로 출시된다.

두 에디션은 기존 데스티니 가디언즈 콘텐츠와 9월 출시하는 최신 확장팩 '포세이큰'을 포함한다. 이 두 에디션은 한국에서만 한정 기간 동안 판매한다.

PC방 이용자들을 위한 특별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들은 게임 라이선스를 구매하지 않고 동일한 콘텐츠를 출시 당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PC방에서 즐길 경우 경험치 25% 부스트로 빠른 레벨업이 가능하며 '에버버스 현상금'을 무제한 이용 할 수 있다.

제리 후크 번지 글로벌라이제이션 프로젝트 총괄은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전면 현지화해 한국 플레이어들에 제공할 것”이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이라고 잘 알려진 한국 커뮤니티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