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현대·기아차 '에바가루' 39만대 공개 무상수리 권고

정부가 기아자동차 쏘렌토, 스포티지 등 일부 차량 공조기에서 백색가루(일명 에바가루)가 분출되는 현상에 대해 공개 무상수리를 권고했다. 유해성 조사 결과 에바가루가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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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공조기를 통해 실내에 유입된 에바가루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현대·기아차에서 제작 판매한 쏘렌토(UM) 등에서 발생하는 에바가루 분출 현상에 대해 공개 무상수리를 권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본지 5월29일자 16면 참고>

국토부 조사 결과 에어컨 증발기(에바포레이터)의 알루미늄 표면처리공정 불량으로 증발기 표면의 알루미늄이 부식되고, 이로 인해 형성된 백색가루가 에어컨 가동시 송풍구로부터 분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색가루는 한국세라믹기술원에 에바가루 성분 분석 결과 주성분이 '수산화알루미늄'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수산화알루미늄 분진은 점막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알루미늄 하이드레이트를 포함한 고운 분진을 흡입했을 때 사람의 경우 폐기능이 저하되고 가쁜 얕은 호흡을 일으켰으며, 알루미늄이 포함된 분진을 장기간 흡입할 경우 비결절성 폐섬유증, 기종, 기흉, 그리고 드물게 뇌병증이 발생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에바가루 분출 현상이 발생하는 차량에 대해 비공개 무상 수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국토부의 공개 무상수리 권고에 따라 수리 부품과 점검 장비 등 시행준비가 완료되는 7월 27일부터 쏘렌토(UM), 스포티지(QR), 투싼(TL) 3개 차종 39만여대의 소유자에게 개별 통지 후 전면적인 점검 및 수리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차량 점검 등을 받으려는 소유자는 현대·기아차 서비스센터 2170개소에 문의해 대상 차량, 점검 일정(예약) 등을 확인한 후 무상 점검 및 수리를 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소비자의 우려가 빠른 시간 내에 해소될 수 있도록 현대·기아자동차(주)의 수리 점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에어컨 백색가루가 분출되는 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찰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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