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지원 받으려면?...플랫폼 지고 제조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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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지원 사업별 비즈니스 트렌드 분석.(사진=창업진흥원)

정부의 창업지원 사업 수혜를 입으려면 플랫폼보다 제조 분야 창업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진흥원이 2015~2017년 3년간 창업지원 사업에 선정된 아이템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다. 창진원은 △스마트벤처캠퍼스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활성화 △민관 공동 창업자 발굴육성 △창업도약 패키지 △청년창업 사관학교 △선도벤처 연계기술 창업지원 △창업선도대학 등 7개 창업지원 사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들 사업에 참가한 7826개 기업 사업계획서를 분석했다.

사업계획서 데이터베이스(DB)에서 핵심키워드를 추출,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활용해 트렌드 비중을 뽑아냈다. 트렌드 강도라는 분류 기준도 만들었다.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핵심 키워드를 따라다니는 연관 단어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트렌드 비중은 3년 연속 산업재·기계제조가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가중치가 4.4점에서 4.3점, 5.0점으로 해마다 올라갔다.

2위는 2015년 플랫폼·미디어콘텐츠에서 2016~2017년 웰니스·의료보건으로 바뀌었다. 플랫폼은 2015년 이후 웰니스 사업에 역전 당했다. 2016년 플랫폼·통신 사업이 4위를 차지한 뒤 지난해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스마트·기계제조 분야도 인기몰이 중이다. 2015년 5위에서 2016~2017년 3위로 올라섰다. 시스템·센서반도체는 2017년 처음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제조업 강세를 증명했다.

웰니스가 다변화되는 것도 특징이다. 웰빙과 건강을 결합한 사업이다. 기존에는 주로 의료보건 영역에 집중돼 있었다. 2017년 웰니스·미용이 5위로 등장하며 다양한 산업과 연결되는 경향을 보였다.

2017년 기준 트렌드 강도 조사 결과는 시스템·교통이 1위를 기록했다. 드론과 같은 신산업 분야가 교통에 포함된 덕분이다. 이어 시스템·항공, 시스템·물류, 플랫폼·식품, 시스템·패션 순서다.

제조업 쏠림 현상은 창업지원 사업 선발 기업 중 40% 가까이가 제조업체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60%가 지식서비스업이다. 제조업 아이템이 서로 유사하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윤섭 비긴메이트 대표는 “단기간 수익을 내는데 제조업이 플랫폼 사업에 비해 유리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격차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플랫폼 사업으로 수익을 내려면 최소 1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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