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스마트폰 절제 공간 기술·앱 개발... '수업공간 스마트폰 사용 관리'

집중이 필요한 수업공간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하도록 돕는 어플리케이션(앱) 기술이 개발됐다.

이의진 KAIST(총장 신성철)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팀은 와이파이(WiFi) 실내측위를 이용해 특정 공간 내 스마트폰 이용자 위치를 가늠하고, 기기 사용 상태를 관리하는 '렛츠 포커스' 앱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Photo Image
레츠 포커스 앱 시제품을 사용해 절제방 알림을 받은 모습

렛츠 포커스는 특정 공간을 '스마트폰 절제공간'으로 설정하고, 공간 안에 들어온 것으로 감지된 스마트폰 이용자를 관리한다. 이용자로부터 사전 동의를 얻어 스마트폰 사용을 원천 차단하거나, 사용에 제한을 둘 수 있다. 자동으로 스마트폰 알림을 무음처리하거나 앱 사용을 막는다. 클라우드 기반 관리 시스템으로 절제 공간 내 사용자별 스마트폰 이용 현황을 확인하고 통계화할 수도 있다.

기술 핵심은 실내에서 스마트폰 사용자 위치를 가늠하는 일이다. 실내에는 GPS 신호가 닿지 않아 '와이파이 핑거프린트'를 활용했다.

와이파이 핑거프린트는 수신 몌신호 ID와 신호강도를 이용해 위치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에서 받는 공간 주변 와이파이 핫스팟 신호를 기반으로 위치를 확인한다. 측위 정확도가 높아 한 공간 안에 구역을 나눠 스마트폰 절제 기준을 달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많은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기관 및 기업, 업무에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기업, 영화·공연 분야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이 주된 수요처다.

이의진 교수는 “당초 KAIST 내 수업 능률을 높이기 위해 기술과 앱을 개발했지만, 산업 응용 가능성이 높아 솔루션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사회문제가 되면 스마트폰 남용과 집중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