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금융권 클라우드 이용 방안 이달 내놓겠다"

정부가 이달 중으로 금융권 클라우드 이용 방안을 내놓는다. 핀테크 스타트업도 대규모 IT 인프라 구축 비용을 줄여 금융 시장에 쉽게 진입할 전망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2일 제2차 테크자문단(TAG) 회의를 열어 금융분야 블록체인, 클라우드서비스 이용 동향 및 전망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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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는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각 기술 분야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민간 자문단이다. 금융위 핀테크최고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송준상 상임위원도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처음 발족해 이날 두 번째 회의를 열었다.

금융위는 이날 회의에서 우선 클라우드 활용 확대를 위한 규제를 조기에 개선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이점을 취하면서도 개인정보 유출 등 우려는 덜어낼 수 있는 클라우드 이용규제 개선방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핀테크 기업의 클라우드 활용을 규제 샌드박스를 거쳐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장 수요가 시급한 만큼 '금융혁신지원법' 시행 이전에라도 당장 클라우드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 이용 방안을 이달 중 내놓기로 했다.

고유식별정보 및 개인신용정보를 처리하는 정보시스템도 비중요 정보시스템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개인정보 보호와 금융보안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용 가능 범위 확대와 함께 충분한 보완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방안 마련과정에서 클라우드 활용 범위와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 감독상 필요한 보완 방안 등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분야 블록체인 적용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당국은 어느 부처보다 블록체인의 기술적 가능성을 인식하고 금융권과 함께 구체적 적용 방안을 고민해 왔다”며 “블록체인 테스트베드 인프라 구축 등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