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베이징서 '유학생 취업 박람회' 개최… 45개 한·중 기업 일자리 제시

한중 경제관계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래 양국 관계 발전 주역이 될 주중 한국 유학생을 위한 현지 취업의 장이 마련됐다.

KOTRA(사장 권평오)는 주중한국대사관과 공동으로 7일(현지시간) '유학생 취업·인턴 박람회'를 베이징에서 개최했다. 한국기업 33개사, 중국기업 12개사가 참가해 300여 구직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일자리 기회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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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1사 1청년 운동의 중국내 후속 행사다. 재중 유학생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KOTRA가 최근 베이징 및 인근지역 우리기업 대상 구인, 인턴 수요를 조사한 결과 구인 35개사 123명, 인턴 52개사 138명 등 총 62개사(중복 제거)에서 261명 채용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인재 활용에 대한 중국기업 요청을 반영, 중국기업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포스코, 두산, 만도, CJ, SK, LG전자, 한화큐셀, 북경 SPC 등 대표적인 중국진출 제조업 기업이 참여했다. 우리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업과 삼성전자 북경연구소 등 IT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업 기업에서도 인재 찾기에 나섰다.

중국 현지 기업은 대부분 IT, 블록체인, 금융 등 최근 시장이 확대되는 분야에서 우리 유학생 채용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 대표 뉴스앱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중국판 유튜브 콰이셔우(快手科技) 등 뉴미디어 분야 기업 참가도 눈에 띄었다.

콰이셔우(快手科技) 인사채용 담당자는 “최근 한국 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한국인 인재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참가기업은 1차 서류심사로 선별한 인재 130명과 현장에서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 현장 참가 구직자 200여명과는 자유 면담을 진행했다.

중국 취업 토크콘서트에는 약 230여명이 참석해 취업 멘토와 선배들의 취업 준비과정, 취업 성공 노하우, 직장생활 등 솔직한 이야기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주요 기업 채용 라운드 테이블(채용 설명회)에서는 11개 기업 기업별 인사 담당자가 채용 계획, 직무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한성규 만도차이나 상무는 “중국 사업이 확대되면서 중국 시장을 아는 이공계 전공 인재 수요가 늘어나 올해도 1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도 박람회장을 찾아 구직청년들의 취업을 응원하는 한편, 일자리와 인턴 기회를 제공한 기업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선석기 KOTRA 중소중견기업본부장 겸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은 최근 대한(對韓)투자 확대에 따라 현지진출 우리기업, 중국기업 모두 한국인재 수요가 늘고 있다”며 “현지 채용수요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우리 구직청년과 구인기업 모두 윈윈이 되는 현장중심의 글로벌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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