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전사 '구르카 족' 북미정상회담 경호 맡는다...구르카 족 역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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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네팔 구르카 족이 경호를 맡는다.

세계최강 용병으로 불리는 네팔 구르카 족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경호를 맡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는 '구르카(Gurkha) 용병'을 동원, 정상회담장의 경호를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구르카 용병이라고 하면 네팔 전역에서 뽑혀 외국에서 군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을 통칭하지만, 기원은 구르카족 전사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영국은 1814~16년 네팔과 전쟁을 벌였는데, 이때 구르카족 전사들의 전투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고 이후 이들을 용병으로 고용하기 시작했다.
 
구르카 용병은 세포이 항쟁 때 영국 편에서 싸웠으며, 이후 인도뿐만 아니라 미얀마와 아프가니스탄에서도 활동했다. 구르카족 용병은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과 미얀마의 정글에서 싸웠고, 시리아와 그리스 등 2차 대전 전장 곳곳을 누볐다.
 
구르카 용병들이 사용하는 날이 휘어진 모양의 단검인 '쿠쿠리'는 구르카 전사들의 상징 같은 것이다. 2010년 인도군에서 복무했던 구르카족 퇴역 군인이 기차 안에서 소녀를 성폭행하려는 괴한 40명에게 쿠쿠리를 휘둘러 괴한 3명을 죽이고 8명을 다치게 한 일도 있었다.
 
현재 구르카 용병은 영국군에만 있는 게 아니라 인도, 말레이시아에 있으며, 싱가포르는 구르카 경찰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6·12 북미정상회담은 싱가포르의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