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발레리나 박세은(29)이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의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았다.
박세은은 조지 발란신의 안무작 '보석' 3부작 중 '다이아몬드' 주역 연기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앞서 박세은은 타지에서 발레리나로 성공하기까지 시행착오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진행된 MBN과의 인터뷰에서 박세은은 "나도 사람이니까 화가 났다. 우울증, 불면증에도 시달렸다. 오랜 고민 끝에 '내게 주어진 것만 우선 잘하자'고 단단히 맘을 잡은 찰나 좋은 소식들이 몰려오더라"고 밝혔다.
이어 "파리오페라발레단은 결코 누가 더 높이 뛰는지, 누구의 몸과 비율이 가장 예쁜지로 승부가 나는 곳이 아니다. 사람 마음을 사로잡는 고유의 매력, 타고난 아우라가 반드시 필요하다. 내가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외려 맘이 편했다. 그저 당장 주역이 주어질 때 춤 출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