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가 가슴아픈 가족과 생이별을 고백한 일화가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송해는 황해도 재령 출신으로 남한으로 피난을 온 위험천만했던 순간을 회고한 바 있다.
송해는 지난해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서 북한에 살던 중 가족과 생이별 후 현재이름으로 개명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송해는 "이북에 있을 때 징집을 피해 인민군 패잔병들의 호적 소리가 들리면 몸을 피하곤 했다"면서 "어느 날, 어머니가 '오늘은 조심해야겠다'고 하시더라. 나는 '왜 그러실까'하고 몸을 피했는데 그것이 생이별로 이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송해는 "1951년 1.4후퇴 때 집 떠난 후 생사의 갈림길이 시작됐다. 떠내려 오던 피난 중 교전도 많았다. 연평도에 도착하니 UN에서 보낸 LST 화물선이 있었다. 피난민들을 위해 배가 사전 준비된 것이었다. 그걸 타고 부산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송해는 "내 본명은 송복희인데, 가족과 연락도 못한다는 생각에 바다에 떠 있는 배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바다에 떠서 정처 없이 가는데 끝이 없다고 해서 '해(海)'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