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수출이 올해 처음으로 40억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게임 수출은 39억585만달러를 기록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산업은 올 상반기 수출을 더 늘렸다. 넥슨은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30% 성장한 709억엔 해외 매출을 거뒀다. 넷마블은 1분기 3433억원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게임수출이 1년 만에 20% 가까이 늘어난 것은 중견·대기업 게임사가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양쪽에서 양적 질적인 성장을 이뤘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은 지난해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매출이 늘었고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검은사막'이 흥행했다.
모바일게임에서도 '리니지2레볼루션'을 필두로 '서머너즈워' 등 기존 글로벌 흥행작이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상장 게임사 수출액은 23억 달러를 기록하며 2016년에 비해 77% 증가했다.
게임은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에서 2000년대 이후 매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게임은 2016년 콘텐츠산업 수출 중 54%를 기록했다. 한국 게임 산업은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이유로 신규 한국게임 판호를 내주지 않은 2017년에도 이 비중을 56%까지 늘렸다.
올해는 지난해 성장한 수출 기조가 유지 중인데다 신작 모바일게임 해외 출시와 기존 온라인게임의 콘솔 출시 등으로 40억 달러를 가뿐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6월 출시 후 약 반 년 만에 누적 1조원 매출을 달성한 '리니지M' 글로벌 버전 개발에 들어갔다. 북미, 일본, 중국 시장에 수출하기 위한 포석이다.
넥슨은 '야생의 땅:듀랑고' '다크어벤저3' '액스' '오버히트' 등 국내 출시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넷마블은 5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모바일게임 '아이언쓰론'을 비롯해 하반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소재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 'BTS월드'를 출시한다.
펄어비스는 여름 시즌 북미, 유럽 지역에서 '검은사막' 콘솔 버전을 출시한다. 3분기부터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출시를 순차 진행한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1분기 국내 시장에 출시해 월 500억원 전후 매출을 올렸다.
표> 한국 게임업계 2016년-2017년 수출액 규모, 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