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 친서를 전달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오전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고위급회담에 대해 “그들은 금요일(6월 1일) 워싱턴DC로 와서, 김정은 (위원장) 편지를 나에게 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편지에 뭐라고 적혀있는지 보길 고대한다. 그것은 그들(북한)에게 아주 중요하다”면서 김 부위원장이 친서 전달을 위해 워싱턴DC로 올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어 기내에서 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는 “김 부위원장이 친서를 갖고 백악관을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은 북미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 후 "지난 72시간 동안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직 많은 일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뉴욕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가진 고위급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가 합의에 이르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전략적 변화를 숙고하고 있고 근본적으로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그러나 북미가 합의하려면 김정은 위원장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며 이번 기회를 흘려버리는 것은 비극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최종 합의에 이르려면 김 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은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이며 앞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간 우리는 그것이 이뤄질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개최여부를 1일 중으로 알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