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여건들이 충족 안되면 회담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건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조건을 달긴 했지만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회담이 안 열리면 아마도 회담은 다음에 열릴 것”이라며 “열리면 좋을 것이고 안 열려도 괜찮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틀림없이 매우 진지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워싱턴D.C.(미국)=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