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건설, 전기전자, 섬유의복, 음식료품 등 8개 업종 상장회사의 순이익이 1분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IT 기업의 순이익은 70% 이상 증가했다.
16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65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1분기 개별 기준 결산 실적 집계 결과에 따르면 상장사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3.77%,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매출액의 14.97%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상장법인의 당기순이익은 6.68%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9%, 1.27%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91.49%), 전기전자(57.90%), 섬유의복(56.07%), 음식료품(49.68%), 서비스(32.90%), 의약품(30.01%), 의료정밀(8.46%), 화학(4.53%) 등 8개 업종에서 흑자폭이 증가했다.
반면 기계(-85.06%), 전기가스(-72.84%), 비금속광물(-71.70%), 운수창고(-54.46%), 운수장비(-52.28%), 철강금속(-26.27%), 유통(-18.86%), 종이목재(-9.48%), 통신(-1.22%) 등은 흑자폭이 줄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IT 업종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407개 코스닥 상장 IT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4%, 6.80%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71.74% 늘었다.
특히 IT 하드웨어 업종 기업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IT 하드웨어 업종 순이익은 114.31% 증가했다. IT 소프트웨어 서비스와 통신방송서비스 순이익은 각각 58.54%, 16.92% 증가했다.
코스닥에서 1분기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린 회사는 컴투스다. 컴투스는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3% 증가한 4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컴투스 뒤를 이어 CJ오쇼핑, GS홈쇼핑, 에스에프에이, 상상인, 솔브레인, 에이치엘비 등 순으로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비 IT업종에서는 금융, 기타서비스, 유통, 전기·가스·수도 분야 기업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전체 상장법인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총 130개 기업, 코스닥에서는 총 377개 기업이 적자를 기록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