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아랍에이미리트(UAE)와 베트남에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민관합동사절단을 파견한다. 문재인 대통령 순방 이후 협력 분위기를 이어가 수출증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UAE·베트남 정상 순방 계기 발굴된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제1차 민관협의회를 개최했다. 건설사와 에너지공기업, 수출관련 기관이 참석해 프로젝트 상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논의했다.
앞서 양 부처는 지난달 순방성과 설명회와 프로젝트 민관 전략회의 등을 열어 순방 당시 계획된 프로젝트 추진 방향을 점검해왔었다. 이번 회의는 각 프로젝트별 구체적인 후속조치 진행상황 등을 논의했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정상 순방 성과가 실제 계약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민관협의회 활동을 정부 차원에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간 협의채널, 현지 공관, KOTRA 등을 활용해 프로젝트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한다.
1차 협의회를 시작으로 이달부터 수주사절단을 파견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부간 협의채널 구성 등 프로젝트 수주 지원 활동을 본격화한다. 이어 △정보 공유(기업설명회) △수주 전략·기업 애로 논의(민관 전략회의) △프로젝트 점검·관리(민관협의회)를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김 보좌관은 기업들도 UAE, 베트남과의 우호 협력 분위기를 활용하고 고부가가치 분야로 수주를 다각화 노력을 기울여 줄것을 당부했다. 또 함동사절단 참여 기업들이 중소기업 동반진출 등을 통해 해외 일자리 창출과 같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산업부는 석유〃가스〃전력 등 플랜트 수주 지원방안, 국토부는 첨단 공항〃수자원〃지능형 교통시스템(ITS) 등 인프라 수주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산업부는 주요 25개 프로젝트를 EPC 방식(플랜트〃인프라 등 14개), 유전 개발(1개), BOT 방식(발전〃담수 등 10개) 등 세 개 유형으로 분류해 단계별로 지원한다. 국토부는 인프라 공기업 TF를 구성해 주요국 프로젝트를 공동 발굴한다.
사절단은 이달 중순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UAE 다운스트림 투자포럼'에 참가한다. 아부다비 고위급 인사 면담을 통해 신규 발주 프로젝트 정보를 파악하고, 우리 기업의 기술력·시공능력을 홍보한다.
베트남 관련해서는 이달부 한-베트남 석탄발전 워킹그룹을 운영한다. 신규 석탄발전 프로젝트와 기술 협력 프로그램을 연계해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인다.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9월, 해외건설협회), MDB·글로벌개발펀드 프로젝트 2018(10월, KOTRA), 프로젝트 개발전략 세미나(11월, 플랜트협회) 등 국내 행사에 찾아오는 주요인사와의 네트워킹 기회도 마련해 나간다.
2일부터 기업들이 필요한 프로젝트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프로젝트 정보은행(PROJECT i-BANK, 플랜트협회)' 서비스도 개시했다. △발주정보, △현지 제도(노동법 등), △프로젝트 시장동향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추후 대상 국가와 중소기업 대상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여 해외 프로젝트 수주 활동을 뒷받침 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7월 출범하는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를 통해 투자개발사업의 타당성 조사, 금융 지원, PPP 팀 코리아 구성 등 전단계에 걸쳐 우리기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한-UAE 수자원 공동위('18.5월)와 스마트 인프라 혁신 협력센터('18.6월)를 각각 개소해 우리기업들의 선진 인프라 기술 사업화 플랫폼으로 활용한다.
강성천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UAE, 베트남에서 빠른 시일내 수주사례를 창출해 다른 국가에 확산하는 한편 향후 민관협의회를 통해 정부, 기업, 지원기관이 긴밀히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