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폰 본연의 시각과 청각 기능을 특화한 'LG G7 씽큐(ThinQ)'를 공개했다.
전작보다 2배 밝은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스마트폰 자체가 스피커 울림통 역할을 하는 신기술 '붐박스 스피커'를 장착했다.
LG전자는 이달 18일 G7 씽큐를 국내에 출시한다. 앞서 일주일간 예약판매한다. 출고가는 전작 수준인 89만원대가 유력하다. 이와 별도로 G7 씽큐 자급제폰도 출시한다.
LG전자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G7 씽큐'와 'G7 씽큐 플러스'를 선보였다.
G7 씽큐는 혁신보다 철저하게 스마트폰 기본과 고객을 우선했다. 선명한 화면과 고음질을 원하는 고객 요구를 반영해 디스플레이 밝기를 2배 이상, 스피커 울림통 크기를 일반 스마트폰보다 10배 이상 키웠다. 밝기를 개선했음에도 전작보다 30% 낮아진 소비전력으로 배터리 부담은 줄였다.
붐박스 스피커 울림통은 일반 전작보다 울림통이 10배 이상 크다. 저음도 2배 이상 크게 들려준다. 상자나 테이블처럼 속이 비어 있는 물체 위에 올려놓으면 '대형 우퍼'로 변신한다.
AI와 카메라 기능도 업그레이드했다.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 후면 듀얼카메라는 초광각과 일반각 모두 1600만 화소로 진화했다. 카메라로 사물을 자동 인식해 화각·밝기·대비 등 최적 화질을 추천해 주는 AI 촬영모드는 19개로 갑절 이상 늘렸다. 어두운 환경을 감지해 전작보다 4배 밝게 촬영하는 알고리즘도 적용했다.
G7 씽큐는 6.1인치 초고화질(QHD+·3120×1440)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LG전자가 2015년 세계에서 처음 도입한 세컨드 스크린은 G7 씽큐에서 '뉴세컨드 스크린'으로 재탄생했다. 이용자가 화면 상단 노치 디자인을 자유자재로 설정,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19.5대 9 비율로 몰입감을 높인 와이드 스크린 화면 비율은 멀티미디어 기능에 최적화했다.
G7 씽큐는 국내 출시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구글 렌즈'를 품었다. 카메라가 건물, 동·식물, 책 등을 자동 인식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피사체는 또렷하게, 뒷배경은 흐리게 촬영하면서도 화각이 좁아지지 않는 '아웃포커스' 기능은 재미요소다.
한국어에 특화된 음성 비서 'Q보이스'도 한층 고도화했고 복잡한 등록 절차 없이 LG 스마트 가전을 자동으로 찾아 연결하는 'Q링크'가 탑재했다.
AI 음성비서를 직관적으로 실행하는 '구글 어시스턴트 키'는 측면에 내장했다. 키를 1번 누르면 음성비서가 구동하고 빠르게 2번 누르면 구글 렌즈가 자동 실행한다. 고감도 마이크를 통해 5미터 밖에서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하는 '원거리 음성인식' 기능은 차별화 포인트다.
색상은 뉴 오로라 블랙·뉴 플래티넘 그레이·뉴 모로칸 블루·라즈베리 로즈 4가지다.
황정환 LG전자 부사장은 “지금까지 스마트폰은 새로운 기능, 많은 기능을 추가했지만 이제는 고객이 얼마나 편리하게 쓰는지가 중요하다”며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그리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G7 씽큐·G7 씽큐 플러스 스펙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