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들이 국내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해외 영업 손실이 이중고가 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아시아와 미국 등에 진출한 10개 보험사의 지난해 해외점포 실적은 232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7030만달러)보다 손실 폭은 4710만달러 줄었지만, 적자는 이어갔다. 특히 해외 투자영업이익은 2억372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본업인 보험영업이익과 영업외손익은 각각 2억2620만달러, 356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 1분기 생보사는 추운 날씨로 인한 계절적 영향으로 위험손배율이 지난 1~2월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손보사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인하에 따른 매출 둔화 등으로 수익이 줄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생명·한화생명·동양생명 등 3개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은 6389억원으로 작년 1분기(8916억원)보다 28.3%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 등 3개 손해보험사도 전년 대비 27.8% 감소한 561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도 수익성 하락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보사는 상반기 증시 변동성 확대로 전년 대비 변액준비금 환입효과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손보사 역시 차보험 성장률 둔화에 따른 손해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올해 하반기 생보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임직원·점포수 감축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