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파기지국이 차량무선통신 기술 웨이브(WAVE)를 위한 노변기지국(RSE)과 차량통신단말기(OBU)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RSE와 OBU는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 지방자치단체가 추진 중인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핵심 장비다. 한국전파기지국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자동차부품연구원(KATECH)으로 테스트를 받았다.
C-ITS는 차량과 도로에 설치된 단말기를 활용해 주변 차량, 사고, 낙하물, 공사장 등 교통 정보를 주고받아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도로 교통 정보뿐만 아니라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고 사고 예방 기능까지 갖춘 차세대 지능형교통 서비스다.
테스트는 C-ITS 실증사업에 필요한 웨이브 차량사물통신(V2X) 장비에 대한 필수조건인 물리계층(IEEE 802.11p), 보안(IEEE1609.2), 네트워킹프로토콜(IEEE 1609.3), 멀티채널오퍼레이션표준(IEEE 1609.4)에 대한 항목을 공인기관이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전파기지국은 2013년부터 C-ITS 사업을 차세대 성장분야로 선정하고 웨이브 RSE와 OBU 솔루션 확보를 위해 아이티텔레콤과 공동개발 및 사업협력을 맺은 바 있다.
최근에는 웨이브 칩을 적용한 RSE와 OBU를 개발, 대전·세종시에 구축된 C-ITS 시범사업 장비와 상호호환성 사전검증을 완료해 여러 웨이브 장비 간 상호운용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올해 고속도로, 서울시, 제주시 등에서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전국고속도로 100%, 국도 67%, 도시 17%에 C-ITS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장 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