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석 웨스턴디지털코리아 대표 “샌디스크 통합 완료, 낸드 저장장치로 성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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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석 웨스턴디지털코리아 지사장.

“웨스턴디지털코리아가 샌디스크코리아와 물리 화학적 결합을 마쳤습니다. 샌디스크의 역량을 합쳐 국내 저장장치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하겠습니다.”

조원석 웨스턴디지털코리아 지사장은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지역에서 통합 웨스턴디지털의 매출액은 연간 3500억원 수준”이라면서 “이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웨스턴디지털코리아와 샌디스크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사무실을 통합했다. 최근 조직 개편을 마쳤다. 샌디스크코리아와 합쳐진 웨스턴디지털코리아의 직원 숫자는 100여명이다. 샌디스크의 스토리지 연구개발(R&D) 인력과 영업 조직의 인력 비중은 약 6대 4다. 조 지사장은 영업 조직을 총괄한다.

웨스턴디지털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시장 1위 업체다. 2016년 일본 도시바와 낸드플래시 합작 공장을 운용하고 있는 샌디스크를 인수하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낸드 스토리지 역량을 확보했다.

조 지사장은 “지난해부터 국내 SSD 시장을 본격 공략했고, 이미 시장 2등 지위를 확보했다”면서 “판매 수량 기준으로 1등 삼성전자 70~80% 수준까지 우리 회사 SSD 점유율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는 “HDD 시장에서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가 SSD 판매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삼성을 따라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 스마트폰 업체를 대상으로 한 B2B 마이크로SD 카드 시장에서도 영업력을 확대한다. 이는 기존 샌디스크코리아가 주력했던 시장이다. 보안감시카메라 등 '뜨는' 시장도 공략한다. 이를 위해 회사는 최근 고신뢰성이 특징인 퍼플 마이크로SD 카드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최소 단위인 메모리 셀에 썼다 지웠다를 1000번 이상 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제품 대비 수명이 5배 늘어난 것이다.

조 지사장은 “일반 낸드플래시 제품뿐 아니라 서버 등에 스토리지 용도로 탑재되는 저장장치 플랫폼 비즈니스도 점진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면서 “이 시장을 잡으면 명실공히 업계 최고 수준의 저장장치 업체로 거듭나게 된다”고 말했다.

조 지사장은 외국계 회사 수장 중에서는 '장수형' 인물로 꼽힌다. 조 지사장은 2002년 웨스턴디지털코리아 지사 설립 당시 3년간 초대 지사장으로 근무했다. PG그룹 말레이시아 대표이사를 맡다가 2007년부터 지금까지 웨스턴디지털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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