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언어 코미디그룹 '옹알스' 멤버 조수원이 암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에 대한 누리꾼들의 응원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옹알스'는 남성 코미디그룹으로, 멤버는 조수원, 조준우, 채경선, 최기섭, 이경섭, 최진영, 하박 등 7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저글링과 마임, 비트박스 등으로 국적을 초월한 유쾌함을 전하는 비언어(논버벌)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앞서 조수원은 지난해 방송된 MBC '세상기록48'에 출연해 1년 전 혈액암 3-4기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조수원은 "비정상적으로 부어오르는 목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혈액암 진단을 받게 되고 1년간 항암치료를 병행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래도 그의 공연에 대한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항암 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무대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멤버들은 말릴 수 없었다.
조수원은 영국으로 떠나는 5주간의 대장정을 앞두고 병원을 찾았다. 당시 '옹알스'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의 코미디 전문 극장인 소호 시어터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의사는 조수원에게 "목부터 시작해 가슴, 배 이런 곳에 가서 림프절들이 조금씩 커져 있다"며 "정확한 평가를 위해 추가적인 검사를 해보자"고 권유했다.
하지만 조수원은 "멤버들도 따라줬으면 좋겠다.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아달라"라며 항암 주사를 간편하게 놓을 수 있도록 가슴에 튜브를 연결한 채 공연을 모두 소화해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조수원은 2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