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텔, 전기차 충전기 시장 진출...'충전기 가전제품 시대 연다'

가전제품 전문 중소기업 코스텔이 전기자동차 충전기 시장에 진출한다. 회사는 설비·장비 느낌의 투박했던 일반적인 충전기 이미지를 깨고, 가전제품 이미지를 앞세웠다. 또 충전기의 집단 운영을 고려해 과금 처리나 다양한 서비스 구현을 위한 별도의 운영솔루션도 상품화했다. 단품 위주의 충전기 시장이 집단 서비스 모델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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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중소기업 코스텔이 출시한 전기차용 홈 충전기 제품.

빌트인 전문 가전업체인 코스텔(대표 류성현)은 전기차용 급속충전기(50㎾급)와 벽부·홈용, 스텐드형 완속충전기(7㎾급) 4종을 출시, 충전기 시장에 진출한다고 29일 밝혔다.

1986년 설립한 코스텔은 아파트와 호텔 숙박시설 등 공동주택단지용 냉장고·소형TV·주방용 라디오·인터폰·의류건조기 전문 제조업체다. 지난 32년간 빌트인 가전을 공급한 시장 노하우로 전기차 충전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코스텔은 지난해부터 국내 몇몇 충전기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사용자환경(UI)과 외관 등 자체 디자인한 완·급 충전기 제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여기에 충전 상태와 기기 고장 유무, 가구 별 충전요금과 정산 등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는 충전 운영시스템도 상품화했다.

이는 아파트 등 관리소가 직접 과금하고, 고장유무, 전기사용량 등을 파악해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담았다. 충전기가 설치된 공동주택 관리사무실에서 충전기 상태를 확인 가능하고, 입주민 충전내역을 관리비 서버로 보내 사용료를 관리비에 청구할 수 있다. 또한 입주민은 충전 상태, 충전용 전기사용량 등을 집안 내 홈넷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외부 차량 방문 시에는 주차요금까지 고려해 운영할 수 있다. 투숙객은 카드키로 충전하고 이후 해당 서비스 요금에 대한 정산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

손성오 코스텔 전무는 “주방용 TV 등 빌트인 가전분야 50% 점유율을 확보해온 만큼 완성도 높은 제품력과 세련된 디자인 등 경쟁력을 앞세워 빌트인 충전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며 “자체 개발한 충전 운영시스템은 다양한 고객들 요구와 현장 환경에 맞게 최적화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코스텔은 현재 50㎾ 급속충전기 제품 이외 100㎾와 200㎾ 초급속 충전기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충전기와 충전 운영시스템을 바탕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태양광발전·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공동주택단지용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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