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도중 '평양냉면'을 언급해 화제다.
27일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저녁 만찬 음식 가지고 많이 이야기하던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며 "문 대통령, 맛있게 드셔달라"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 저녁 만찬 메뉴 중 하나인 평양 옥류관 냉면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이디어로 만찬 테이블 위에 오르게 됐다.
이날 남북정상회담 만찬 테이블에는 평양냉면 뿐 아니라 이른바 '독도 디저트', 즉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를 표현한 디저트 초콜릿도 포함돼 있다.
이 디저트는 '민족의 봄'이라는 명칭이 붙여졌으며, 나무 망치로 두드리면 봄꽃으로 장식한 망고무스 위에 화이트 초콜릿으로 만든 하늘색 한반도기가 나타난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이 부분을 문제 삼고 나섰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지난 25일 주일 한국 대사관 공사를 만나 "독도 영유권에 관한 일본의 입장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메뉴 트집은 지난해 11월에도 있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우리 정부가 '독도 새우'를 식재료로 쓰자 발끈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에도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자연스럽게 독도 문제를 환기시켰다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에도 일본 항의와 관계 없이 '독도 디저트'를 남북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릴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