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에 들어서면서 결혼, 진급, 이직 등 축하할 일이 많아지고 있다. 잘 만들어진 명함이나 청첩장을 보면 주는 사람은 물론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진다.
“최근 간소하고 실용적 디자인을 반영한 인쇄물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쇄 전문 쇼핑몰 '서진종합인쇄' 민병렬 대표는 젊은 고객일수록 부담스러운 가격과 디자인보다 깔끔하고 단순한 디자인을 선택한다고 전했다.
민병렬 대표는 한 우물만 판 인쇄업계 베테랑이다. 광고업체에서 기업 홍보,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33년간 인쇄소를 운영했다.
민 대표는 고객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한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작은 명함부터 카탈로그까지 다양한 인쇄 경험을 고객이 요청한 제품에 투영한다. 다른 업체에서 처리하지 못한 인쇄물을 해결한 사례도 많다.
민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야 하는 수고를 덜고, 단골고객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도스(Dos) 시절부터 컴퓨터를 이용한 그였지만 쇼핑몰 페이지를 만드는데 필요한 HTML 지식은 생소했다. 인쇄소를 운영하면서도 온라인 쇼핑물 구축과 관련된 책을 보며 공부해야 했다. 아내 한경화 공동대표도 민 대표와 자는 시간을 쪼개가며 쇼핑몰 운영 방법을 공부했다.
부부는 역경을 함께 극복하며 2003년 쇼핑몰 '서진종합인쇄'를 선보였다. 현재는 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 '메이크샵' 컨설팅으로 새로운 운영방식과 서비스 등을 익히고 있다.
서진종합인쇄는 최고 품질과 서비스를 자랑한다. 민 대표의 경영 철학은 '고객과 제품에 맞는 인쇄물을 제공하는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반품률이 다른 인쇄소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일부 고객은 완제품에 만족해 실제 가격보다 많은 금액을 지불하기도 했다.
인쇄소는 현재 서울 을지로에 위치했다. 고객이 직접 방문해 견본을 살펴볼 수 있다. 추가금액이나 가격 변동 없이 디자인 작업에서 완제품까지 고정금액을 제시하는 것도 특징이다. 간단한 디자인은 무료 제공한다.
민 대표는 “늘 고객 생각에 맞는 제작과 창의성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 영업과 홍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