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차기 원내대표와 20대 국회 후반기 의장 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가운데 후보의 윤곽이 드러났다. 최대 4명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 원내대표 선거는 노웅래·홍영표 2파전으로 좁혀졌다. 국회 의장직을 두고는 다수 후보가 하마평에 오른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11일과 16일 새 원내사령탑과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각각 선출한다. 민주당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단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 후보 선거일과 관련 일정을 보고했다.
원내대표 선거는 다음 달 11일 오전 10시에 치러진다. 당 선관위는 다음 달 3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 공지를 한다. 이튿날인 4일에는 후보자 등록접수와 기호추첨을 한다.
원내대표 후보군은 당초 4명에서 2명으로 좁혀졌다. 노웅래, 홍영표 의원 경쟁구도가 유력하다. 도전설이 나왔던 조정식, 김태년 의원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노 의원과 홍 의원은 나란히 3선에 성공한 중진이다. 노 의원은 대변인, 사무총장, 서울시당위원장 등을 거치며 쌓은 협상력과 인맥을 강조한다. 홍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우원식 현 원내대표에게 석패했지만 상당한 지지를 얻었다.
국회의장 후보 선거는 다음 달 16일 오전 10시에 실시된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국회의장 후보 간 간담회를 통해 결선투표 도입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6선 문희상 의원과 이석현 의원, 5선 박병석 의원과 원혜영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7선 이해찬 의원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방선거, 개헌 등 굵직한 현안의 처리가 난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청와대와 호흡, 야당과의 관계에 장점이 있는 후보가 결국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