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전기차 '니로EV', 제주서 글로벌 첫 공개

기아차가 배터리전기차(BEV) '니로EV'의 세계 첫 공개지로 제주를 택했다. 오는 6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하려던 당초 계획을 한 달 앞당겼다. 경쟁력 있는 신차가 공개되면서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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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대에서 포착된 기아차 '니로(Niro) EV' 스파이샷. (사진 : 인사이드이브이스(EVs) 홈페이지)>

25일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다음달 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형 전기차 '니로(Niro) 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니로EV' 콘셉트카가 공개된 적은 있지만, 양산형 실물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기아차는 당초 '니로EV' 첫 공개지로 6월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모터쇼'를 택했으나, 정부 보조금 조기 소진 등에 따른 시장성을 고려해 한 달 앞당겨 제주에서 공개한다. 다만 부산모터쇼와 국제전기차엑스포에 각각 공개되는 '니로EV'의 외관상 일부는 차등을 두고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EV를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관련 업계 요구로 제주전기차엑스포에서 앞서 선보인다”며 “다만 부산모터쇼와 달리 차량 외형상 일부를 다르게 하는 등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고 말했다.

오는 7월 국내 출시 예정인 니로EV는 지금까지 출시된 국산 전기차 중 가장 큰 실내공간을 갖춘데다, 보급형 전기차 중 최고수준의 주행성능으로 올해 국내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기차 모델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이 4375㎜, 전폭 1805㎜, 전고 1560㎜, 축거 2700㎜로 기존의 니로 내연기관 차량에 전장(4355㎜)과 전고(1545㎜)가 더 길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비교해도 전장과 축거가 10㎝ 이상 길다.

64㎾h 배터리가 탑재된 장거리형 모델과 39.2㎾h 배터리가 탑재된 도심형 두 모델로 판매될 예정이다. 한번 충전으로 장거리 모델은 최대 380km 이상을, 도심형은 240km 수준의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니로EV 지난 2월 실시한 사전계약자 모집에서 올해 국내 배정물량보다 많은 5000대 이상이 접수됐다.

한편, 벤츠코리아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뉴 C350e EQ'와 'GLC 350e 4MATIC EQ'를 국제전기차엑스포를 통해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GLC 350e는 중문 단지 인근에 별도의 시승행사도 마련된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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